Non Computer Science/My Story

어쩌다 한번씩 일기처럼 썼던 글들을 모아둔 곳입니다. 글들은 작성하는 시간 기준에서 저의 이야기들이 담겨있고, 시간 순으로 제가 어떻게 변했는지 보여서 가치 있는 자산들입니다.
‘법구경’이라는 불교 경전에, 내가 좋아하는 내용이 있다. 아름다운 저 꽃이 향기가 없듯 그 사람의 말에는 향기가 없다. 아름다운 저 꽃이 향기가 나듯 그 사람의 말에는 향기가 있다. 나는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멋있는 사람들을 따라 했다. 그렇게 나도 꽃이 될 수 있나 싶었다. 그저 따라 했기 때문이었을까? 향기가 없었다. 향기인 줄 알고서 모였던 벌들은 이내 사라졌다. 나는 꽃이 될 수 없는 건가 싶었다.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요했다. 시간이 흘렀다. 생각들이 깊어지고 그저 따라 했던 행동들 중 무의식에 남은 것들은 내 것이 되어 나의 색을 갖고 있었다. 근데 사실 그냥 혼자만의 생각이었다. 거울을 보며 ‘오늘 나 좀 괜찮은데?!’ 하는 것처럼. 시간이 지나고 하나 둘 날아오는 벌들을 보며..
학교에 가는 내 신세가 너무 처량했다. 그날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개봉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개봉하자마자 보고 싶었는데, 그날 나는 학교에 가야 했다. 어디선가 스포를 보고 온 친구가 칠판에 자꾸 누가 죽었다고 그림을 그려놓길래 쉬는 시간만 되면 복도로 도망 다녔다. 그땐 그랬다. 얼른 학교 대신 회사에 가서 돈을 벌고 싶었다. 매일 6시에 일어나서, 9시부터 4시까지 수업을 듣고, 왕복 통학 네 시간까지. 그때 나한테 학교는 족쇄였다. 하고 싶은 것에 방해만 되는 족쇄. 한 달 뒤면 수능 시즌, 두 달 뒤면 나는 어느새 스물둘. 영화표 정도는 비싸다고 투덜대지 않고 용산 아이맥스도 쌉가능 마음만 먹으면 평일 오전에도 몇 편이고 볼 수 있는 내가 되었지만 지금에서야 드는 생각은 지금 엔드게임보다 백 배..
사람은 살면서 변한다. 나도 하지 않던 이야기를 하고, 상상도 못했던 생각을 하고, 짓지 않던 밝은 표정을 짓는다. 살아가다 보면 여러 일들을 겪는다. 그래서 변한다. 밖으로도 안으로도. 그렇다면 겉의 변화로도 알 수 있을까?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내 모습들이 내 이야기를 말 해 줄 수 있을까? 그리고 5년 후의, 10년 후의, 20년 후의 내 모습은 어떤 좋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을까? 그때 그 모습으로 더 재밌는 이야기들을 풀고 싶다.
나는 어렸을 때 위인전 읽는걸 참 좋아했다. 그러다 문득 들었던 생각. 어 이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뭔가 특별했네? 나도 저렇게 대단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난 저렇게 특별하지 않은데? 그렇다면 난 저 사람들 처럼 될 수 없는 건가? 요즘엔 이런 생각이 든다. 나 생각보다 이야기할 거리가 많잖아? 그렇다. 언젠가부터 다른 사람들의 글 형식을 모방하거나 서사를 빌려 올 필요 없이, 내 블로그에서 내 글을 인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뒤돌아보니까, 어느새 나도 내 이야기가 생겼다. 이 공간이 그런 이야기들을 잘 담아두는 어딘가, somewhere라고 생각한다. 21년 7월에 쓴 글에 이런 내용이 있다. 이 블로그의 이름은 somewhere 에요. … 이 블로그에서는 제 머릿속 somewhere 들을 담..
작년에 힘든일이 겹치면서 좋은 취미가 생겼습니다. 헬스입니다. 친구야, 네가 생각이 너무 많다면 네가 슈퍼맨이라서 그래 제목이 참 웃기다. 친구는 누구인지, 어떤 생각이 그리 많은지. 왜 갑자기 슈퍼맨이라고 하는지. 나에겐 내가 컴플렉스였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참 생각이 많은 사람이었다. 사소한 일들에 많은 code-yeongyu.tistory.com 그리고 코드 작성하는게 참 싫었습니다.. 하긴 그럴만도 한게 그동안은 오 나 쫌 하는거 같은데?! 이 기분을 느끼면서 일했었는데, 집중력도 떨어지고 힘도 없으니 일도 개판으로 했을 터. 잘하는걸 갑자기 못하게 된 기분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스스로가 참 웃겼습니다. ‘운동은 다 에너지 낭비고, 머리쓰는 코딩만 하고 살아야지’ 생각했던 고등학생때의 ..
제목이 참 웃기다. 친구는 누구인지, 어떤 생각이 그리 많은지. 왜 갑자기 슈퍼맨이라고 하는지. 나에겐 내가 컴플렉스였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참 생각이 많은 사람이었다. 사소한 일들에 많은 의미를 부여했고, 많은 생각들로 이어졌었다. 자연스레 내 감정에도 많은 영향을 줬다. 다른 사람들의 작은 거절도 큰 실망으로 이어졌고, 그 실망은 또 다른 생각을 낳아 나를 아프게 했다. 부탁받을 때면 나에게 부탁하러 오는 사람이 어떤 마음일까 생각하다 거절해야 할 것도 거절하지 못하곤 했었다. 억울한 상황에서 말싸움할 때에도 상대의 입장에 이입이 되어서, 상대방 말도 맞고 내 말도 맞는 말이라고 느껴질 때가 많았다. 그런데 보통 싸움에서 상대방은 자기 말이 옳다고 하는 입장이니까, 나는 질 수밖에 없었다. 나는 내가..
본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 시리즈 중 일부입니다. 글을 읽기 전 이 글에는 암호화폐라는 용어와 크립토(Crypto, Crypto Currency) 라는 용어가 혼재되어있고, ‘루나코인' 이라는 명칭으로 부르기보다는 ‘테라 생태계' 라는 정확한 이름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테라 생태계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진 않지만, 글의 전개를 위해 테라가 무엇이 되고 싶었는지 이야기 하고 있어요. 테라와 루나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라도 글을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테라에 대한 글이 아닙니다. 저에 대한 글이고, 테라에 관한 일을 겪으며 제가 어떤 생각을 하게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입동 입동 (立冬, 문화어: 립동)은 24절기의 19번째로 태양 황경이 225도가 될 때이다. 겨울이 시작하는 날이다. 위키백..
김연규라는 사람 기억은 흐릿하지만 유치원때, 초등학교때의 저는 참 이상한 사람이었을거에요. 컴퓨터 게임하길 좋아하는 평범한 잼민이 학생의 면도 있었지만, 뭔가 항상 어색하게 행동한다거나, 친하게 어울려 지내지 못한다거나, 혼자 무언가에 빠져서 자기 하고픈 이야기만하는 그런 사람이었어요. 아마 그때는 크레이지아케이드, 마이크로소프트, 빌게이츠 같은것들에 빠져있었을거에요. 그리고 처음으로 여자친구가 생긴 그때에는 여자친구한테 엄청 빠져있었던 기억도 나요. 그때의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정말 많이 좋아하는걸로 보였대요. 그때는 페이스북보다는 카카오스토리를 썼는데, 제 스토리에는 여자친구 얘기가 주를 이뤘던거같아요. 누군가는 오글거린다고도 하고, 누군가는 저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면서 멀리하기도 했었던 기억이나요..
mengmotaYeonG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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