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이라는 불교 경전에, 내가 좋아하는 내용이 있다.
아름다운 저 꽃이 향기가 없듯
그 사람의 말에는 향기가 없다.아름다운 저 꽃이 향기가 나듯
그 사람의 말에는 향기가 있다.
나는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멋있는 사람들을 따라 했다.
그렇게 나도 꽃이 될 수 있나 싶었다.
그저 따라 했기 때문이었을까? 향기가 없었다.
향기인 줄 알고서 모였던 벌들은 이내 사라졌다.
나는 꽃이 될 수 없는 건가 싶었다.
받아들이는 시간이 필요했다.
시간이 흘렀다.
생각들이 깊어지고
그저 따라 했던 행동들 중 무의식에 남은 것들은
내 것이 되어 나의 색을 갖고 있었다.
근데 사실 그냥 혼자만의 생각이었다. 거울을 보며 ‘오늘 나 좀 괜찮은데?!’ 하는 것처럼.
시간이 지나고 하나 둘 날아오는 벌들을 보며.
나도 이제 향기를 갖게 되었다는 걸 알았다.
좋은 선물을 받았다.
기분 좋은 생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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