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마음이 편안하다.
어제는 캠핑 가서 실컷 먹고 드라마 보다가 잤고
그저께는 운동도 잔뜩 했다.
일도 재미있게 하고 있고
동생이랑 시도때도 없이 이상한 농담 하면서 지내고 있다.
행복함을 느끼는 이 순간도
아무 걱정없이 걸으며 사색에 빠지는 시간들도
좋아하는 사람 때문에 좋아하고 아파하는 시간들도
지금은 그 당연한 것들이,
사실은 삶에서 그리 길게 허락된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왜인지 직감 할 수 있다.
행복할 수 있는 시간들도
슬퍼할 수 있는 시간들도
사실 삶에서 유한한, 소중한 기회라는 걸
우리는 자주 잊고 살곤 한다.
그래서 아프고, 그래서 힘들다.
그 마음을 잊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어른들은 여러 이야기를 해주셨던 기억이 나는데
이해했다고 생각했던, 그 똑똑한 작은 머리는 어디 갔는지
지금은 혼자 떠올려 마음으로 와닿는다.
그래서 하루하루가 소중하게 느껴지고
오늘 더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거 아닐까?
다행히 아직은 그 기회들이 꽤 남아있는것 같으니.
어제는 어린이날이었다.
확실히 더 이상 어린이는 아닌가 보다.
선물은 못받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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