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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점부터 내 블로그의 조회수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런가 오프라인에서도 가끔 쓱 찾아와서 블로그 잘 보고 있습니다 라는 말을 듣는 경우가 꽤 많아졌다. 공개적인 공간에 완전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꽤나 솔직하게 적어뒀다고 생각해서, 사실 저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좀 부끄럽다. 헉 그러면 내가 어떤 일들을 지나왔는지 다 봤다는 거잖아! 뭔가 속마음을 다 읽힌 거 같아서 부끄러웠다. 그런데 얼마 전에 한 후배한테 이런 말을 들었다. 블로그 글 읽다 보면 진짜 사람하고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듣고서 문득 여러 생각이 들었다. 내 블로그가 뭐가 재밌지? 그냥 완전 내 이야기만 있는데? 그렇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요런 결론에 도달했는데.. 거짓말하지 않고 온전히 내 것을 잘 정제해서 담아내고, ..
너네는 여기에 왜 있냐? 왜 여기에 오게 됐고, 오늘은 왜 여기에 있냐? 어떤 마음 가짐으로 왔냐? 고등학교 1학년때였나, 사회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해주셨던 말이다. 그래도 나름 들어오기 어려운 학교이고, 대부분은 너네가 원해서 이 학교를 왔을 텐데, 오늘 하루를 의미 없게 흘려보내지는 않는지를 물어보시는 거였다. 그때의 충격이 잊히지 않는다. 그러게. 나도 이 학교에 엄청 들어오고 싶어 했고,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려고 여기에 왔는데. 오늘 나는 여기에 어떤 마음으로 왔지? 그때 선생님이 한마디 덧붙이셨다. 매일 아침에 내가 왜 이 학교에 왔는지, 뭘 얻어가려고 오늘 학교에 왔는지 항시 상기하면서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 안 그러면 진짜 뭐 된다 어렵지만 실천하면 참 좋을 습관이라고 생각했다. 날 여기에..
2023년 3월 6일, 지금 있는 회사에 그렇게 대단하진 않지만 엄청난 공간이 생겼습니다. 바로 카페테리아 (구내식당)입니다. 카페테리아는 ‘모락모락’이라는 이름으로 찾아왔습니다. 오옷- 첫날에 채끝살 스테이크가 무료로 제공되기도 하고 (저는 못 먹었지만 😇) 사람도 엄청나게 붐비고,당연히 저도 팀원분들이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담배 피우시는데 커피 사느라 따라갔음 나: 다들 모락모락에 진심이군요 🤔???: 연규님 이거 메뉴 보는 거 봇으로 만들면 진짜 인싸 되실걸요?  그렇습니다. 모락모락의 메뉴를 보려면 앱을 깔아서 직접 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어요.솔직히 말하면 앱도 경험이 많이 안좋았어요 아침에 그 말을 듣자마자, 앱 구조를 살짝 봤습니다. 오호 앱 안에 웹뷰가 있고.. 프론트는 ap..
작년에 힘든일이 겹치면서 좋은 취미가 생겼습니다. 헬스입니다. 친구야, 네가 생각이 너무 많다면 네가 슈퍼맨이라서 그래 제목이 참 웃기다. 친구는 누구인지, 어떤 생각이 그리 많은지. 왜 갑자기 슈퍼맨이라고 하는지. 나에겐 내가 컴플렉스였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참 생각이 많은 사람이었다. 사소한 일들에 많은 code-yeongyu.tistory.com 그리고 코드 작성하는게 참 싫었습니다.. 하긴 그럴만도 한게 그동안은 오 나 쫌 하는거 같은데?! 이 기분을 느끼면서 일했었는데, 집중력도 떨어지고 힘도 없으니 일도 개판으로 했을 터. 잘하는걸 갑자기 못하게 된 기분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스스로가 참 웃겼습니다. ‘운동은 다 에너지 낭비고, 머리쓰는 코딩만 하고 살아야지’ 생각했던 고등학생때의 ..
터미널에서 ChatGPT 를 쓸 수 있도록 하는 도구인 YGK-a 라는 도구를 만들었었다. 이곳 저곳 퍼지면서 반응도 꽤 좋았고, 깃허브에서 스타 개수도 많이 생기고 해서 참 뿌듯하던 와중에, 메일을 받았다. 그냥 막연히 ‘사람들이 좋아해주는구나~’ 생각했는데 이렇게 메일 받아보기는 처음이어서 너무 기대가 됐다. 그리고 오늘 그 분을 처음 뵙고서 맛있는 아이스 카페라떼 한잔을 대접 받았다. 사진 찍어둘걸. 나름 처음으로 내 프로젝트를 통해 대접받은 커피인데. 개발자로 인생을 살면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중 하나는, 내가 창작자가 된다는 점이다. 13인치의 1kg 가 조금 넘는 이 신기한 도구만 있으면, 어디서든 창작 활동을 해서 사람들을 편하게 할 수 있다. 별 것 아니더라도 누군가를 도왔음에, 또..
제목이 참 웃기다. 친구는 누구인지, 어떤 생각이 그리 많은지. 왜 갑자기 슈퍼맨이라고 하는지. 나에겐 내가 컴플렉스였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참 생각이 많은 사람이었다. 사소한 일들에 많은 의미를 부여했고, 많은 생각들로 이어졌었다. 자연스레 내 감정에도 많은 영향을 줬다. 다른 사람들의 작은 거절도 큰 실망으로 이어졌고, 그 실망은 또 다른 생각을 낳아 나를 아프게 했다. 부탁받을 때면 나에게 부탁하러 오는 사람이 어떤 마음일까 생각하다 거절해야 할 것도 거절하지 못하곤 했었다. 억울한 상황에서 말싸움할 때에도 상대의 입장에 이입이 되어서, 상대방 말도 맞고 내 말도 맞는 말이라고 느껴질 때가 많았다. 그런데 보통 싸움에서 상대방은 자기 말이 옳다고 하는 입장이니까, 나는 질 수밖에 없었다. 나는 내가..
최근 트위터에서 코드 주석에 대한 떡밥이 돌고있다. 솔직히 막 엄청 중요한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다들 알잘딱깔센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그치만 나는 개발자니까 이런 떡밥 또 물어버리겠다. 실제로 돈을 받고 일하는 코드를 작성하기 전까지는 나도 잘 몰랐던 내용이었다. 그래서 새로 프로젝트를 막 시작해보려는 분들이 참고하셔도 좋다. 좋은 PR 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트위터에서 다양한 의견들을 봤는데 일단 써서 나쁠건 없다: 주석이 있어서 발생하는 문제보다는 없어서 발생하는 문제가 천배쯤 더 많을 거. 주석의 문제(?)로 종종 지적되는 “주석과 코드가 맞지않는 경우”는 저장소 히스토리 뒤지면 답이 나오기나 하지 그냥 주석 없고 짠놈이 뭔 생각인지도 모르겠는 코드는 다 엎고 다시 짜는거 말고 답이 있나. ..
원래 런업님의 영상을 좋아하기도 했는데, 영상 보면서 내용구성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영상의 내용은 런업님이 새로 시작하는 브랜드의 티 소개인데, 대놓고 옷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안한다. 자기 이야기랑 생각들만을 풀어내는데, 이게 재밌어서 몰입하게 된다. 영상의 흐름은 이렇다. (공사장을 보며)이 날씨에 고생이 많으시네 -> 밖에 비가 온다 -> 일하기 싫다 -> 영상을 찍기로 했어요 -> 일하기싫다!! -> 예전에 교수님한테 '일 안하고 날로 먹을수 없을까요?' 라고 물었던 일화 -> 코인 관련 뉴스 영상 -> 일하다가 공황장애에 걸렸던 자기 이야기 -> 그동안 돈이 많은 사람들을 대했던 자기의 시선 -> 실제로 보니 다들 열심히 살더라 -> 근데 이들은 조명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 -> 그래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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